섹스닷컴 도메인명의 원 소유자가 베리사인에 대한 법적소송을 취하해 도메인 양도에 관한 지루한 전쟁이 끝났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번 소송 취하는 미국 고등법원이 지난 94년 처음으로 섹스닷컴을 등록했던 개리 크레멘의 소유권을 인정한 판결 이후 약 9개월만이다. 미국 고등법원은 당시 베리사인에 의해 운영되던 네트워크솔루션은 정당한 절차 없이 섹스닷컴의 소유권을 다른 사람에게 양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했었다.
이에 따라 도메인명도 집이나 자동차처럼 양도절차를 밟아야 하는 실제 재산으로 인정받게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체적인 소송취하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500만달러 이상의 보상금 지급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솔루션은 지난 95년 스티븐 코헨에게 섹스닷컴 소유권을 이전하면서 원 소유자인 개리 크레멘에게 통보하거나 증빙서류를 보내지 않아 제소됐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