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킬러애플리케이션은 역시 교통정보 서비스’
지상파DMB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핵심 서비스인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대로 구현하는 수신기 개발에 탄력이 붙었다.
지상파DMB는 위성DMB와 기술적으로는 전혀 다르나 소비자 입장에선 유사해 서비스 차별화가 불가피하고, 그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교통정보가 각광받고 있다.
MBC는 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등과 함께 교통데이터방송을 위한 TPEG 서비스 및 관련 솔루션·수신기를 한창 개발중이다. 디지털오디오방송(DAB) 수신기업체인 프리샛코리아, 카 네비게이션업체인 모비딕, 미들웨어업체인 아이셋 등은 산업자원부 지원 중기거점 과제인 ‘차세대 멀티미디어 브로드캐스팅(DMB) 수신기 개발’의 일환으로 TPEG 교통정보서비스 및 관련 수신기를 개발하고 있다.
TPEG는 교통정보 데이터를 지상파DMB를 통해 쏘아 차량의 네비게이션시스템 지도 위에 보여주는 방식이다.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길뿐만 아니라, 시간적 최단거리를 지도상에 표기할 수 있다. 새로 바뀐 지도 데이터를 지상파DMB를 통해서 얻을 수 있다.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내 빈 자리나 여행지 숙박 현황 등도 제공가능하다. 유료인 위성DMB가 하기 힘든 비즈니스모델이어서 지상파DMB의 킬러애플리케이션으로 발돋음할 여지가 충분하다.
MBC의 기술연구소 배상무 소장은 “연말까지 시청자가 TPEG서비스를 맛 볼 수 있도록 시험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MBC는 FM를 통한 교통방송(iDIO)기술 개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TPEG에 고스란히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샛코리아 김근도 사장은 “세계 TPEG 표준을 국내 상황에 맞추기 위한 기술 개발 작업이 진행중”이라며 “내년 말께 관련 수신기가 시장에 나와 소비자들에게 편리한 (지상파DMB의) TPEG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방송사에서도 이 서비스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MBC의 기술연구소 이상운 차장은 “2002년 산자부의 국가기술표준개발 프로젝트에 TPFG가 채택돼 개발이 진행중”이라며 “세계 표준에 한국 상황을 적용시키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용어설명) TPEG(Transport Protocal Expert Group) : 유럽공동체(European Community)의 지원 아래 TPEG 프로젝트그룹으로 97년부터 교통정보 서비스를 기술 개발해왔다. 현재 EC가 표준화기구인 ISO에 국제 표준으로 제안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TPEG코리아가 결성돼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