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시스템스가 자사의 네트워크 OS 소프트웨어(IOS)를 전면 업그레이드, 오는 6월경 선보일 예정이라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시스코는 오는 6월 시카고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터 전시회에서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 된 새 IOS를 공개할 예정이다. ‘HFR(Huge Fast Router)’이라는 코드명으로 개발되고 있는 새 제품은 최초로 광학 인터페이스에서 40Gbps를 지원한다. 또 16개 슬롯을 갖춘 섀시의 총 시스템 용량이 최소 640Gbps나 된다. 이는 코어 라우터 시장에서 시스코의 가장 큰 경쟁자인 주니퍼네트워크 제품의 두 배나 되는 용량이다.
그리고 새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에서 라우팅과 스위칭 기능을 따로 운영하는 모듈화 아키텍처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새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은 라우터에 기능을 추가할 때 발생하는 버그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C넷은 전했다. 이는 일상적 업그레이드나 버그 패치 설치도 훨씬 간편해짐을 의미한다.
조셉 푸스코 인포넷서비스의 IP 담당이사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들은 IOS 새 버전을 기다려왔다”며 “시스코의 코드가 점점 복잡해져서 그간 업그레이드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스코의 업그레이드 된 OS가 네트워크 관리, 보안 강화, 새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결국 시스코 제품 전반에 쓰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테판 캄만 CIBC 애널리스트는 “IOS는 점점 구형이 되어간다”면서 “시스코가 제품 라인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새 버전을 발표한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평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