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주니퍼네트웍스의 넷스크린의 한국지사장으로 현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사장이 강익춘 씨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주니퍼네트웍스 관계자에 따르면 주니퍼와 넷스크린은 본사와 마찬가지로 주니퍼네트웍스가 넷스크린을 흡수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으며, 합병회사의 총괄 운영은 강익춘 지사장이 맡는 것이 유력시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병 주니퍼·네트웍스는 강 사장 체제로 정리될 전망이며, 넷스크린의 박기순 지사장은 엔터프라이즈 총괄 부사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넷스크린은 조만간 주니퍼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교보타워로 들어가게 되며, 넷스크린 직원은 인력 구조조정 없이 모두 주니퍼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이에 앞서, 주니퍼네트웍스은 지난 16일 주주총회를 개최, 넷스크린 주식 1주당 주니퍼네트웍스 주식 1.404주 비율로 교환, 넷스크린을 최종 인수하는 것을 승인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본사 및 지사의 합병이 마무리 됨에 따라 주니퍼네트웍스는 네트워크와 보안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며 “넷스크린의 인수가 신규 시장 확보는 물론 네트워크 장비 사업 자체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이뤄진 만큼 시스코 등 경쟁업체들을 향해 언제·어떤 방식으로 포문을 열지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기존 코어 중심의 라우터 사업의 영역 확대 등 보안 기능을 강화한 네트워크 사업 강화와 지금까지 취약부문으로 지적돼온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공략이 시작될 것이라는 대략적인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다.
주니퍼는 우선, 넷스크린을 앞세워 시스코와 유사한 전략을 펼치면서 시장 쟁탈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보안시장 공략을 위해 네트워크와 보안을 결합, 시스코를 비롯해 국내외 보안 업체들의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기업으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 관계자는 “26일, 27일 두 회사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홍콩에서 열리는 ‘아·태지역 전직원 모임’에서 상견례 및 향후 본사 정책에 대한 설명회가 열린다”며 “이 자리서 향후 회사의 경영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뒤따를 것”으로 예측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