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대미 수출증가 추세가 한국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KOTRA(대표 오영교) 로스앤젤레스 무역관은 우리나라와 중국·대만·일본·멕시코·캐나다 등 주요 대미 수출 경쟁국의 최근 수출통계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연속 미국 수출이 20% 이상 늘어난 품목 수는 중국이 316개로 한국(88개)의 3.6배에 달했다. 멕시코 115개, 캐나다 82개, 대만 71개, 일본 67개 등의 순이었다.
반면 2년 연속 20% 이상 수출이 감소한 품목은 멕시코 69개, 한국 63개, 일본 51개, 캐나다 50개, 대만 36개, 중국 17개로 파악됐다. 전체 미국 수출품목 수는 캐나다가 108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 979개, 멕시코 888개, 일본 861개, 한국 729개, 대만 726개 등으로 집계됐다.
20% 이상 수출이 늘어난 주요 한국 제품은 세탁기, 냉장고, TV, 무선통신기기, 선박용품, 종이 등이었다.
KOTRA 관계자는 “중국의 미국 수출증가 품목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 합친 것보다도 100개 이상 많아 NAFTA 회원국들이 관세와 운송 등의 강점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제조업 공급기지를 중국에 내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