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어야 산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끼’로 뭉친 모바일게임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사장님 죽이기’와 같은 다소 엽기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가 하면, 왕년의 인기 만화잡지 연재만화를 모바일로 옮긴 경우도 있다.
휴대폰이 전적으로 개인화된 도구란 점을 십분 활용, 특정된 주제나 의미를 전달하기보다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감’이 되고 있는 것.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아이디어가 게임의 승패를 가르는 관건이다.
웹이엔지코리아(대표 전유 http://www.webengkr.com)는 직장인 스트레스 해소용 엽기게임 ‘사장님 죽이기’를 SK텔레콤의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에 들어갔다. 오래전 영화로 인기를 끌었던 ‘마누라 죽이기’와 비슷한 테마를 갖고 있다.
때리기·사우나시키기·술먹이기·업무보고하기·야근시키기 등 총 5개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게임마다 공통적으로 사장님이 등장하고 아이템별로 다양한 스트레스 해소법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 모든 스테이지에서 공통적으로 사장님의 스트레스 가중치를 높여 간접적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식이다. 게임내에 직장상사의 이름을 설정할 수 있어 불신이 많았던 직장상사나 업무 상대방을 괴롭히며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다.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대표 김호선 http://www.imobileone.com)은 우리나라만 가진 독특한 스포츠인 ‘발야구’를 게임화한 ‘폰 발야구’를 KTF의 멀티팩을 통해 선보였다. 야구게임은 이통3사 모두에서 고루 인기상위권에 올라있지만 발로 하는 야구게임이 등장하긴 처음이다. 다양한 캐릭터 및 공을 선택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으며 캐릭터들의 익살스러운 발짓, 몸짓이 흥미를 더한다.
또 게임 진행방식도 리그전, 연습경기, 타격연습 등으로 다양화했고 모두 5개 종족으로 나눠진 캐릭터들은 각각의 필살기를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실제 발야구와 마찬가지로 공은 배구공과 축구공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일렉트릭아일랜드(대표 박곤호 http://www.electricisland.com)는 지난 94년부터 만화잡지 ‘영챔프’에 연재되고 있는 인기만화 ‘열혈강호’를 만화탄생 10주년을 기해 모바일게임으로 재탄생시켜 오는 30일부터 SK텔레콤의 네이트를 통해 서비스한다.
‘열혈강호’는 한비광과 천운악의 비무대회를 무대로 원작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킬과 필살기(마룡참, 잠룡등천, 광룡강천, 빙백신장, 월하난무, 천마탈골흡기공 등)를 고스란히 살려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