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니치아화학공업이 청색 레이저의 상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소니 등이 주도하는 ‘블루레이 디스크’ 양산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소니와 니치아화학은 최근 청색 레이저와 관련해 총 800건의 특허를 상호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청색 레이저는 파장 405나노미터(㎚, 나노=10억분의 1)의 반도체 레이저로 현행 DVD의 신호를 읽어내는 적색 레이저와 비교해 파장이 약 40% 짧고 정보량이 큰 블루레이 디스크 재생의 핵심 부품.이번 계약으로 향후 블루레이 보급을 위한 안정적 공급 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니치아화학은 기본 특허를 가진 청색 발광 다이오드(LED) 기술을 응용해 이미 청색 레이저 제조에 성공해 소니 등에 제품 공급을 개시한 상태다. 현재 청색 LED 분야에서 시티즌전자 및 도요타합성 등과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있지만 청색 레이저에선 이번 소니와의 계약이 처음이다.
현재 블루레이의 용량은 DVD의 6배 이상 대용량으로 소니, 마쓰시타전기산업, 삼성전자 등 한·미·일 13개사가 공동으로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소니는 연내 주요 규격을 통일하고 레이저 양산 기술을 확립해 또 다른 규격인 도시바·NEC 연합의 ‘HD DVD’를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