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자국 IT기업 해외서 번돈 미국내 유입 열올려

미국 의회가 HP, 오라클, 인텔, 시스코 등 자국 거대 IT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내로 끌어들이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하지만 행정부가 이에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실리콘밸리닷컴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해외에 그대로 묻어 놓는 돈이 약 6000억달러로 추정되는데 이중 HP, 오라클, 인텔, 시스코 등 실리콘밸리에 있는 대표적 IT 기업들의 돈도 270억달러나 된다.

미 의회는 이들 자금을 일년간 세금 감면이라는 당근을 내세워 미국내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부시 행정부는 “경제 회복에 별로 도움이 안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의회와 행정부가 파열음을 내고 있는 상태이다.

자국 기업들이 외국에서 획득한 이익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는 법안은 지난해 미 상원에서 큰 지지를 받았는데 바바라 박서 상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는 “우리 기업이 외국에서 번 돈이 미국내로 들어오면 캘리포니아주는 물론이고 국가 전체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법안을 지지하는 측은 이 법안의 효과로 앞으로 5년간 약 6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하고 있는데 반대 진영에선 “경제 효과는 없고 세금 감소만 있을 뿐”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