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계에도 ‘녹색 바람’이 불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휴대폰업체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세정제, 폐 휴대폰 등 환경을 해치거나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제거, 친 환경 기업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폐 휴대폰으로 인한 환경 오염을 막기 위해 대행사를 선정해 용도 폐기된 제품을 거둬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후서비스(AS) 센터를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휴대폰 세균을 방멸해 주고 있다”며 “환경 친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을 중심으로 가전처럼 휴대폰도 환경 인증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감지됨에 따라 수출 제품에 대한 자체 환경 인증을 강화키로 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최근 TV,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이어 국내 최초로 휴대폰에서도 환경성적표지인증(EDP)을 획득했다.
이번에 환경관리공단으로부터 인증받은 카메라폰은 소형으로 휴대폰을 설계해 자원의 소모 지수를 줄이고, 부품이나 생산라인을 세척하는 세정제를 염소 원자 등 환경파괴물질을 제거한 친 환경 세정제를 사용했다. 지구 온난화 및 오존층 파괴지수를 줄이는 등 다양한 친 환경 기능을 갖추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DP는 생산 전 과정에서 자원 소모, 지구 온난화 등 6가지 측면을 고려해 오염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표시하는 제도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휴대폰 부문에서도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 최대 가전 수출 지역인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오존층 파괴 물질이나 온실가스 배출 연료 사용을 규제하고 있어 친 환경 휴대폰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