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의 통신방송위성 무궁화1호가 퇴역을 앞두고 마지막 효자노릇을 한다.
KT는 지난 4년간 프랑스 알카텔사에 임대해 준 무궁화1호의 계약기간이 오는 6월 종료됨에 따라 알카텔사와 마지막 1년간 임대를 연장하는 계약을 5월에 한다고 밝혔다.
알카텔사는 무궁화1호를 위성궤도 확보용으로 사용중이다. 국제규약상 위성궤도를 확보하고도 오랜 기간 동안 실제 위성을 쏴올리지 않으면 궤도를 반납하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당초 무궁화1호는 지난 95년 발사 당시 보조로켓이 제때 분리되지 않아 궤도 안착을 위해 자체 동력을 사용하는 바람에 수명이 10년에서 크게 줄어든 4년 4개월로 예측됐다.
그러나 KT는 탑재 연료를 아끼기 위해 정지궤도가 아닌 경사궤도상에서 위성을 운영, 10년째 무궁화1호를 활용하고 있다.지난 2년간 알카텔로부터 받은 임대수익은 15억원이다.
1년 더 계약할 경우 7억 5000만원 가량의 추가 수익이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남아 있는 연료를 감안할 때 향후 1년을 더 활용하면 수명이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수명이 다하면 연료를 분사해 궤도 밖으로 튕겨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