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디지털 홈 벤처기업에 2억 달러 투자한다

인텔이 지난 주 디지털 홈 계획을 가속화하기 위해 조성된 2억달러 규모 벤처캐피털 펀드의 첫 투자대상업체를 발표했다.

이번 투자대상 4개사 중에는 비디오 게임업체들이 무단복제를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샌프란시스코의 트라이미디어 시스템스가 들어 있다. 이 펀드는 또한 인터넷을 통해 콘텐츠를 내려받는 사람들을 위해 보안을 제공해주는 소프트웨어업체들에도 투자하고 있다. 다른 3개사는 음악, 고화질 비디오 등 디지털 콘텐츠를 전송해주는 무선홈 네트워킹 기술 분야의 업체들로 디지털 5, 스타카토 커뮤니케이션스, 이스라엘의 위스에어 등이다.

로라 앤더슨 인텔 홍보담당자는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하지 않은 채 “지원 규모가 업체당 100만∼1000만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라이미디어 가브 지커만 전략 및 홍보 담당 부사장은 “인텔 투자가 자사 기술의 정당성을 입증한다”며 “실리콘 밸리에서 인텔 만큼 대규모로 투자하는 회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인텔의 투자 규모를 밝히지 않으면서도 유럽 및 아시아에서의 사업 확장에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업체 가트너의 반 베이커 분석가는 “하이테크 업체들이 소비자들의 거실을 점령하기 위해 몰려들면서 인텔이 곧 자금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면서 “가전이 현재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니 박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