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비안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향후 10년간 휴대폰 표준 운용체계(OS)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고수할 것이라고 C넷이 시장조사기관 ABI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ABI가 26일(미국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MS는 차세대 휴대폰OS 시장 점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심비안에 밀려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비안은 노키아, 소니에릭슨, 삼성전자를 포함한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와 무선 기반시설 업체들이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노키아의 최대 경쟁업체였던 모토로라도 심비안의 주주였으나 노키아와 심비안의 강한 결속력에 위기감을 느껴 MS로 옮겨갔다. MS는 모토로라 외에도 몇개의 휴대폰 공급업체들과 더 계약을 체결했다.하지만 ABI는 MS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표준OS 시장에서 MS가 심비안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휴대폰 OS시장은 제작사 고유 OS(proprietary OS)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올해 휴대폰 주문량의 약 98%는 휴대폰 제작사가 개발한 OS를 사용할 전망이다.나머지 2%인 1000만대 정도의 표준OS 휴대폰 시장에서 심비안, MS, 리눅스 개발사들이 경쟁 중이다.
ABI는 장기적으로 더 큰 스크린과 진보된 메뉴 내비게이션 등에 대한 사용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표준OS가 휴대폰 제작사 자체OS를 대체할 것으로 예측했다.이에 따라 ABI는 2009년까지 표준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PDA폰이 전체 휴대폰 시장의 4분의 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