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리서치]가전·SW 구매 때 사용설명서 참고 여부

네티즌 10명 중 4명만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 가전제품을 구입했을 때 제품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네티즌 10명 중 5명은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시 약관을 전혀 읽지 않고 바로 가입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http://www.embrain.com)은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10대 이상 남·여 2000여명을 대상으로 ‘가전 혹은 소프트웨어 제품 구매시 사용설명서 참고 여부’에 대해 온라인 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제품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지, 또한 향후 고장이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의 권리를 제대로 이행할 수 있는지를 알기 위해 실시됐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평상시 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 가전 제품을 구입했을 때 제품 설명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경우는 36.1%에 불과했다. ‘때에 따라 다르다’는 의견은 57.8%, 거의 안 읽는 경우는 6.2%로 나타났다. 30대∼50대 이상의 연령대에서 ‘항상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경우’가 10대나 20대에 비해 높았다.

 제품설명서를 읽는다고 응답한 경우 중 약 77%가 구입 당시 읽는다고 응답했으며 설명서를 항상 구비하는 경우는 13.2%에 불과했다.

 제품 설명서를 읽지 않는 이유로 응답자 중 50.4%가 ‘습관적으로 읽지 않아서’라고 응답했다. 이어 ‘읽어봐도 잘 모르기 때문에(16.3%)’ ‘제품 설명서가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16.3%)’ ‘사용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12.2%)’라고 응답했다. 사용방법을 모르면서도 읽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86.5%가 제품설명서가 제품사용에 도움이 된다고 대답했다. 제품 설명서를 필독하는 경우(항상 읽음 36.1%)는 적었지만, 제품설명서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구매시 제품 설명서를 항상 읽는 경우는 가전제품보다 오히려 적은 27.3%, ‘때에 따라 다르다’는 응답은 62.8%, 거의 안 읽는 경우는 9.9%였다.

 인터넷 사이트 회원 가입시 약관을 처음부터 꼼꼼히 읽는 경우는 ‘5.1%’, 전혀 읽지 않고 바로 가입하는 경우는 ‘42.6%’였다. 10명 중 5명은 전혀 읽지 않고 바로 가입하는 것으로 나타나 ‘약관 읽기’에 대한 마인드 확산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50대 이상은 처음부터 꼼꼼히 읽는 경우가 많았고, 10대는 전혀 읽지 않고 가입하는 경우가 58.3%로 높게 나타났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