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식 식권은 가라! 이제 배식도 첨단 지문인식 시스템으로 한다!”
미국 오하이오 지역의 학교들이 70만달러를 들여 점심 배식에 사용할 지문인식 시스템 ‘아이밀(iMeal)’을 도입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이 시스템은 중·고등학교 식당에서 20년 이상 사용돼온 식권을 대체하게 된다. 이미 오하이오주에 있는 3개의 중학교가 도입을 결정했고, 지난주 한 중학교가 시스템 도입 행렬에 가세했다. 부모가 학생들의 지문 사용을 원하지 않으면 핀넘버(고유번호)를 사용하면 된다. 아콘스쿨 영양서비스 코디네이터인 데브라 폴크는 “무엇을 사용할지는 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에 달려있다”면서 “어떤 한 것도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오하이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학기말까지 모든 중학교가 식당에 지문인식 시스템을 도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원래 이 시스템은 작년 가을에 도입될 예정이었지만 터치 스크린, 소프트웨어, 지문 스캐너 등 장비의 구매 어려움 때문에 도입이 다소 지연됐다. 중학교에 이어 올 가을에는 오하이오의 고등학교도 이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무료급식을 시작한 초등학교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AP는 설명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