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파이오니아·도시바·후지쯔·NEC·캐논 등 일본 대형 전자업체들의 2003년도(회계연도 3월 기준) 실적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 등 주요 외신들은 일본 대형 전자업체들이 올림픽을 앞두고 디지털가전과 반도체 수요 등이 늘면서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고 28일 보도했다.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샤프는 액정(LCD) 컬러 TV 판매액이 2002 회계연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전체 매출은 2조2572억엔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파이오니아는 DVD 리코더 판매가 전년 대비 2.5배, 플라즈마(PDP) TV 판매 대수가 60% 늘었다.
디지털 가전기기 부품 업체들도 큰 폭으로 이익이 개선됐다.도시바는 반도체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순이익만 288억3000만엔에 달했다.이 회사의 매출은 1.3% 떨어진 5조 5795억엔이었으나 영업이익은 51% 오른 1745억9000만엔이다.
후지쯔는 칩과 디스플레이 판매 증가에 힙입어 총 497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1220억 7000만엔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매출액도 지난해 4조 6180억엔에서 3.2% 상승한 4조7670억엔에 달했다.NEC도 모바일폰 등에 사용되는 반도체 판매 증가로 지난해 96억 2000만엔에 그쳤던 순이익이 2003년도에는 280억 7000만엔으로 올랐다.
산요전기는 타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생산하는 디지털 카메라 판매가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리튬이온전지 등도 호조를 보였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