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리처드 차우 빅밴드네트웍스 아태지역 책임자

“디지털미디어센터(DMC)사업자인 BSI를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로 통신 사업자의 비디오 서비스 파트너로 진입할 것입니다”

 디지털헤드앤드업체인 미국 빅밴드네트웍스의 리처드 차우 아·태지역 책임자(부사장)는 방송·통신 융합 시대에 이 둘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장비업체로서 한국의 디지털케이블 시장에 이어, 통신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리처드 부사장은 “KT나 SKT 등 통신(IP)망을 통해 비디오 서비스를 하려고 시도하는 통신업체들과 이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직 이들 통신사업자들이 (VOD 등) 비즈니스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빅밴드는 (이런 모델을 실현시킬)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빅밴드네트웍스가 내세우는 방송·통신 융합형 헤드앤드 장비는 ‘광대역 멀티미디어 서비스 라우터(BMR)’다. BMR는 IP스위칭과 라이팅을 비롯해 집약적인 미디어 프로세싱 및 플랫폼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리처드 부사장은 “과거에는 전화, 인터넷, 방송을 위한 플랫폼 장비가 따로 존재했다”며 “그러나 이를 모두 하나로 묶는 컨버전스 장비가 가능하며 이게 바로 BMR”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강점을 가지고 미국 내 10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중 8개 업체에 제품을 공급함은 물론, 통신사업자인 슈어웨스트, 위성사업자인 벨익스프레스에도 공급하고 있다”며 “방송쪽 디지털헤드앤드 혹은 통신쪽 전송시스템 등을 각각 제공하는 장비업체들은 많지만 이들 모두를 갖춘 업체는 우리뿐이라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 대해서 리처드 부사장은 “한국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를 펼쳐보일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향후 전개가 기대되는 흥미진진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