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실패가 반복되거나 실업이 장기화되면서 정신적 스트레스와 신체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이른바 ‘미취업 취업스트레스’를 겪는 청년 구직자들이 10명 중 9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사이트 파워잡(대표 채규철 http://www.powerjob.co.kr)이 20∼30대 구직자 575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95%가 미취업으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뚜렷한 신체적 스트레스 증상을 갖고 있는 구직자들도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인 스트레스 증상으로는 ‘의욕상실’이 전체 응답의 33%로 가장 많았으며 ‘자기비관’ 20%, ‘불안’ 18%, ‘우울’ 14%, ‘고립감’ 10%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 심리적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공허감을 느낀다’는 답변이 전체의 38%를 차지해 불합격으로 인한 심리적 공황상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좌절감을 느낀다’는 구직자도 32%였으며 ‘수치심’ 5%, ‘분노’ 3% 등인 반면 ‘자기반성을 통해 구직활동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직자들은 22%로 조사됐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구직자들이 겪는 가장 뚜렸한 신체 증상으로는 ‘불면증’ 31%, ‘만성피로’ 27%, ‘소화불량’ 16% 등이었다.
파워잡 정철상 본부장은 “미취업에 원인이 전적으로 자신의 능력 부족에 있다고 스스로를 폄하하거나, 불합격 판정에 따른 강박관념을 갖기 보다는 실업상태에 보다 이성적으로 대처하고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긍정적인 해법을 모색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