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서버 시장에서 라이벌인 휴렛패커드(HP), 선마이크로시스템스, IBM 등을 따라 잡기 위해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인 독일 SAP와 협력을 확대한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델 최고 경영자인 마이클 델은 28일(미국 시각) 뉴욕에서 가진 사업설명회에서 “SAP와의 공동 사업을 보다 확대, 앞으로 두 회사의 공동 고객사에게 새로운 프로페셔널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8년전 협력 관계를 맺은 두 회사는 이미 전세계에 5000곳의 공동 고객사를 두고 있는데 델 서버와 SAP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이들 고객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일본, 독일 등 3곳에 기술센터를 두고 있다.
델 CEO는 “이번 협력 확대는 리눅스나 윈도 서버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델의 제품으로 전환하는데 한 몫할 것”이라면서 “향후 2년간 10억달러 정도의 매출 발생 요인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시장에서 1위를 하고 있는 델은 PC보다 가격이 비싼 서버 시장에서는 HP, 선, IBM 등을 쫒고 있는 실정이다.
텍사스주 라운드록에 있는 델은 이달 초에도 세계적 데이터베이스 업체인 오라클과 협력관계를 확대하면서 자사의 두 서버(파워에지 2600 과 파워에지 2650)에 오라클의 최신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인 ‘스탠더드 에디션 원’를 탑재하기로 한 바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