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전후로 해 중단된 정보통신 관련 기관의 후임 기관장 인선 작업이 재개됐다. 하마평도 모락모락 피어나와관심이 집중됐다.
다음달 24일 현 서삼영 원장의 임기 만료를 앞둔 한국전산원은 최근 원장추천위원회를 구성, 본격적인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한때 후임 원장 후보 가운데 행정자치부와 정보통신부의 실국장급,또 전직 SI업체 사장이 오르내렸으나 현재로선 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서 원장이 그간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끌어왔으며 정통부는 물론 행자부 등 다른 정부부처와도 호흡을 잘 맞춰왔다는 평가를 받아서다. 전자정부 기능 상당부분이 정통부에서 행자부로 이관한 상황에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현실론도 유임 가능성을 높게 했다.
물론 전산원을 산하기관에 두고 싶어하는 행자부와 정통부의 물밑 싸움이 벌어지고 있으며 총선 승리후 여당의 기관장을 포함한 대대적인 물갈이가 일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임 총장 선임을 놓고 공모에 진통을 겪은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도 최근 총장 선임작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했다. 유력한 후보였던 이상철 전 정통부 장관이 공모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나머지 2명의 후보도 함께 사퇴, 안팎에서 외부 압력설 등에 시달렸다. ICU 총장추천위원회는 최근 선임방식을 공모제가 아닌 추천제로 끌고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후보로는 지명도나 무게감에 비춰볼때 남궁석 전 정통부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남궁 전 장관의 경우 한국전산원장 후임으로도 거론됐으나 진대제 장관과의 관계나 인물 지명도 등을 고려할때 ICU 총장이 적격이라는 평이다. 남궁 장관 말고도 모 통신대기업 사장을 지낸 인사도 일각에서 거론됐다.
한편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김창곤 전 원장이 정통부 차관으로 영전하면서 이달초 이홍섭 신임 원장을 선임한 바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