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가 에릭슨과 손잡고 IP기반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한다고 C넷이 최근 보도했다.
이와 관련 네트워크 장비시장에서 시스코의 최대 라이벌인 쥬니퍼 네크웍스가 그동안 핵심 고객으로 관리해온 에릭슨을 놓쳤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날 시스코와 에릭슨는 서킷기반의 구형 통신망을 최신 IP 네트워크 환경으로 업그레이드하는데 필요한 통신장비를 공동으로 개발, 판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제휴에 따라 시스코가 생산하는 IP라우터와 스위치 장비에 에릭슨의 통신용 소프트웨어 상품이 번들로 묶여서 출시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시스코와 손을 잡은 에릭슨이 그동안 쥬니퍼 네트웍스의 핵심 고객사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네트웍스 장비시장 2위 업체인 쥬니퍼 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에서 에릭슨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달한다. 이와 관련 에릭슨의 칼테딘 부사장은 “우리는 어떤 회사와도 독점적인 관계를 원하지 않으며 고객사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쥬니퍼와 관계를 재정립할 뜻임을 밝혔다.
한편 시스코는 이날 IBM과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자사의 스위치 제품을 IBM의 여러 소프트웨어에 최적화해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