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베리사인의 한글 도메인 변환 방식이 ‘퓨니’ 코드로 표준화됐다.
베리사인은 지금까지 ‘한글 닷컴(.com)’ ‘한글 닷넷(.net)’ 등 자국어 도메인 변환에 ‘퓨니’와 ‘레이스’ 등 2개 변환코드의 혼용을 허용해 왔으나 최근 미국 인터넷 기술 표준화기구의 결정에 따라 ‘퓨니’ 코드로 단일화했다고 2일 밝혔다.
도메인 변환코드는 컴퓨터 및 인터넷에서 7비트 크기로 표기되고 있는 영문자를 8비트 값의 한글로 변환해주는 체계를 말한다. 따라서 기존 ‘레이스’ 코드를 적용하던 한글 도메인의 경우 ‘퓨니’ 코드로 전환해야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된다.
이에대해 베리사인측은 한글도메인 등록 업체들이 현재 기존 ‘레이스’ 코드를 ‘퓨니’ 코드로 변환하는 작업에 착수해 대다수 도메인 등록 대행 서비스 이용자들이 별도의 작업없이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베리사인측은 다만 ‘레이스’ 코드를 별도 페이지에 링크해 사용하는 이용자와 중소 도메인관리업체들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에 ‘퓨니’ 코드 변환값을 확인해 네임서버 등에 직접 스크립트 작업을 해줘야 한다.
한편 ‘한글닷케이알(.kr)’의 경우 이미 ‘퓨니’ 코드를 사용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국인터넷정보센터(KRNIC)은 설명했다. KRNIC측은 또 현재 2350자로 제한돼 있는 한글 표기 자수를 베리사인의 방식처럼 11172자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