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에만 매달려온 국내 모바일 콘텐츠시장에 ‘콘텐츠+플랫폼’ 개념의 새 비즈니스모델이 등장했다.
모바일 전문업체 파네즈(대표 이동수 http://www.panez.com)는 최근 벨소리와 캐릭터 등 기존 콘텐츠에 독자 플랫폼을 결합한 복합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이동통신회사에 독점 공급하는 방식의 비즈니스모델을 선보였다. 파네즈측은 그동안 공급에만 의존해온 콘텐츠시장이 업체 난립으로 수익성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아래 플랫폼과 같은 비경쟁 분야에 역량을 집중시켜 이같은 새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네즈는 우선 내달초 SK텔레콤에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유·무선연동 미팅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처럼 다운로드에 따른 단발적 매출이 아니라, 이용자가 LBS 미팅서비스를 쓰는 만큼 지속 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파네즈는 이 분야에서만 올해 10억원의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화연결음 앞에 수초동안 자신 고유의 멘트나 음성을 담을 수 있는 일명 ‘컬러링 플러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파네즈는 자체 개발한 플랫폼에서 작동되는 이 서비스에 대한 특허도 이미 출원한 상태다. 통화연결음 서비스는 어느 콘텐츠업체든 제공할 수 있지만, 컬러링 플러스와 같은 아이디어상품은 플랫폼 개발력을 갖춰야만 나올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통화중 키패드를 눌러 배경음악(BGM)을 삽입할 수 있는 ‘컬러콜’이나 실시간 증권정보서비스 등도 플랫폼과 함께 서비스를 독점 제공하는 형태다.
이동수 사장은 “콘텐츠 공급에만 의존해서는 치열한 시장경쟁속에 더 이상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플랫폼이 결합된 비경쟁상품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것이 매출과 수익의 보장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네즈는 ‘콘텐츠+플랫폼’ 전략과 함께 앞으로 모바일게임 사업도 회사성장의 중심축에 배치할 계획이다. 일단 역량있는 제품의 퍼블리싱을 통해 시장에 참여한 뒤 하반기부터 독자개발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최근 10억원 가량의 증자를 진행한 것도 모바일게임에 대한 투자재원 마련의 목적이 컸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