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번호이동성제 시행으로 SK텔레콤의 가입자중 100만여명이 KTF와 LG텔레콤으로 이탈, 4개월 만에 시장점유율이 2.5% 포인트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통합식별번호 010 신규 가입자는 이통3사중 SK텔레콤이 월등히 많아 7월 KTF의 번호이동이 시작되면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이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이동통신 3사에 따르면 4월 이동전화 가입자 실적을 집계한 결과, SK텔레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54.52%에서 4월말 52.02%로 내려 앉았다. KTF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31.76%에서 32.39%로, LG텔레콤은 14.47%에서 15.59%로 각각 높아졌다.
SK텔레콤의 점유율 하락은 번호이동성제 시행 이후 지난 4개월간 KTF로 56만2000여명, LG텔레콤으로 41만1000여명 등 모두 97만4000여명이 옮겼기 때문이다. 4월중에만 KTF로 14만2000여명, LG텔레콤으로 12만5000여명 등 26만7000여명이 서비스 사업자를 옮겼다. 이는 하루 평균 8000여명이 번호이동을 한 것으로 번호이동 가입자는 이달초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4월말 기준으로 이통3사의 총 가입자수는 SK텔레콤이 1849만8000명, KTF가 1151만8000여명, LG텔레콤이 554만6000여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식별번호인 010 신규가입자는 지난 4개월간 SK텔레콤이 165만9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KTF 137만7000여명, LG텔레콤 94만여명 등 총 397만6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SK텔레콤은 번호이동에도 불구하고 가입자가 지난 4개월간 약 18만6000명 순증(총 가입자에서 총 해지자를 뺀 수)했고 KTF는 108만여명, LG텔레콤은 70만9000여명이 늘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번호이동성제 시행이후 100만명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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