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열전](9)­귀여운 몬스터 ‘포링’

‘너무 귀엽다! 몬스터 맞아?’

 ‘포링’은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의 주무대인 룬 미드가츠 대륙에 살고 있는 몬스터다. 어두운 던전에 사는 무시무시한 몬스터들과 달리 전투력이 높지 않아 초보 모험가들의 사냥 연습 상대가 되고 있다.

 ‘포링’ 사냥에 성공하면 얻을 수 있는 젤로피는 돈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파스텔톤의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모습 때문에 어느 정도 레벨을 올린 모험가들은 ‘포링’을 죽이는 대신에 길들여 애완 동물(큐펫)로 데리고 다니기도 한다.

 ‘포링’은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 때문에 조금만 방심하면 사냥으로 힘들게 얻은 아이템을 빼앗겨 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포링이 통통 튀면서 아이템을 먹어치우는 모습이 너무나 귀여워 일부 모험가들은 일부러 아이템을 떨어뜨리고 포링이 아이템을 맛있게 먹어 치우는 모습을 한가로이 바라볼 정도다.

 학자들은 ‘포링’이 식물에서 동물로 진화하는 중간 단계의 생물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젤리와 같은 유동질의 성향을 갖고 있고 포식적인 특성 때문에 아메바와 같이 하등생물이 아닐까라는 분석도 있지만 큐펫으로서의 ‘포링’은 말을 하고 주인을 따르는 등 상당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이런 특성 때문에 ‘포링’은 ‘드로프스’ ‘노비스’ ‘바드’ ‘크루세이더’ 등 라그나로크에 등장하는 다른 주요 캐릭터보다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인형과 쿠션·방석·열쇠고리 등 다양한 상품으로 개발돼 국내뿐 아니라 세계 10여개국에서 절찬리에 판매중이다.

 ‘라그나로크’의 제작사 그라비티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인 아로샵(http://www.roshop.co.kr)과 본사가 위치한 카프라 센터에서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10월 라그나로크 애니메이션 방영에 발맞춰 다양한 상품을 발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