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마케팅 총력전

`가정의 달` 5월 특수 잡아라

5월을 맞아 게임업계에 ‘동심 마케팅’이 한창이다. 어린이날과 가정의 달 특수라는 현실적 이익이 앞에 놓여있는데다 미래 고객들에 대한 회사 및 게임 이미지 심기의 호기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 게임업체의 경우는 온라인 공간을 이벤트 및 축하행사의 장으로 활용,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고 비디오(콘솔) 게임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오프라인에 풍성한 프로모션을 마련, 어린이 구매자와 직접 만나는 행사에 치중하고 있다.

 조이온(대표 조성용)은 이달말까지 조이온닷컴에서 디지털 카메라 100대가 걸린 ‘팡팡테리블 디카 100대 쏜다’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 디지털 카메라 케녹스의 영문 알파벳 K.E.N.O.X를 모은 유저나 이벤트기간중 100시간 이상 플레이한 유저들이 추첨 대상이다.

 ‘씰온라인’의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는 게임내에서 4행시 짓기 이벤트를 열어 유저 50명에게 영화관람권(효자동 이발사)을 증정한다.

 웹젠(대표 김남주)은 온라인게임 ‘뮤’에 추가된 퀘스트를 통과한 유저들에게 디지털카메라와 함께 게임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플레너스(대표 노병열·김정상)는 어린이 날 당일 접속한 19세 미만 회원 전원에게 무료 아이템을 나눠 줄 계획이다.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도 ‘겟앰프드’ 회원에게 리얼머니 100원을 제공하는 ‘가정의 달 빅 이벤트’를 실시한다. 또 사전 예고없이 게임내 인기 아이템을 반짝 세일하는 이벤트도 함께 열 계획이다.

 색다른 이벤트도 눈길을 끈다. 정치경제 온라인게임 ‘군주’를 서비스하는 인티즌(대표 김화수)은 어린이날 게임상에서 왜구와의 전쟁을 3차례 치르는 이벤트를 펼친다. 승리한 마을에는 3000만원 상당의 ‘아하 잉글리쉬 이용권’이 주어진다.

 온라인게임 ‘거상’을 서비스 중인 감마니아코리아(대표 알버트 류)도 5일 서울대공원에서 ‘2004 무지개를 넘어서 공부방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자선행사를 연다. 감마니아는 이번 자선행사에 게임존을 따로 만들어 ‘거상 활쏘기 대회’ ‘가수 팬사인회’ ‘무료 기념사진 촬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수익금은 전액 공부방 어린이들을 돕는데 쓰일 예정이다.

 어린이날 최고의 선물로 손꼽히는 양대 비디오게임업체의 시장공략도 거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두산’ 전에 앞서 아이토이 이벤트를 실시한다. 전광판으로 생중계하는 ‘아이토이 콘테스트’를 펼쳐 최고득점자에게 플레이스테이션2(PS2) 컬러콘솔을 선물할 예정이다. 어린이용 게임타이틀에 강점을 가진 X박스의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굴리스’, ‘니모를 찾아서’, ‘룬즈’ 등 이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모은 유명 캐릭터의 게임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세계적인 게임유통사 EA코리아(대표 한수정)는 전국 불우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명 축구게임 ‘피파2004’ 3000카피(시가 1억원)를 한국복지재단(회장 김석산)에 전달,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게임은 한국복지재단을 통해 전국 결손가정, 아동학대예방센터, 어린이 찾아주기 종합센터 및 보육시설 등에 배포될 예정이다.

 조이온 조성용 사장은 “기념일이 많은 5월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들의 참여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