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들이 PC가 아닌 TV를 통해 영화와 교육용 콘텐츠 등을 제공하는 주문형비디오(VOD:Video On Demand) 사업에 본격 나선다. TV를 통한 VOD서비스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확대, 혹은 유지(rock-in)하고 기 보급한 인터넷망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는 점에서 크게 환영받고 있다. 또한 이는 초고속인터넷 회선 하나로 인터넷, 전화, TV-VOD를 모두 제공할 수 있어 홈네트워크 확산에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하나로통신(대표 윤창번 http://www.hanaro.com)은 6월부터 EBS 수능강의를 TV로 골라볼 수 있는 ‘EBS 수능 TV-VOD’를 경기도 용인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하나로통신은 이를 위해 전국 62개 통신국사에 VOD 서버를 설치, 광케이블을 각 가정의 셋탑박스까지 연결했으며 EBS 수능강의를 비롯, 영화, 골프강좌, 애니메이션 등 각종 프로그램의 판권을 확보해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하나로는 이 서비스를 PC나 VTR 없이도 리모콘만을 이용해 고객 본인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골라 볼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하나로는 이를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계획이다.
KT(대표 이용경 http://www.kt.co.kr)는 홈네트워크 서비스의 일환으로 IP멀티캐스팅 서비스를 자체 홈네트워크 사업인 ‘홈엔’을 통해 하반기부터 상용화한다.
KT의 ‘IP멀티캐스팅’은 초고속인터넷을 기반으로 위성방송, 케이블TV 등을 연결하는 통합 셋톱박스를 통해 PC와 TV를 선택해 VOD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KT는 올해 정통부의 디지털홈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구축하는 700개 시범가구에 이 같은 VOD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변동식 사업개발실장은 “향후 영화, 교육, TV 재방송, T-Commerce 등 다양한 컨텐츠의 수급을 통한 서비스의 확충을 통해 TV-VOD서비스를 홈 네트워크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육성할 방침”이라며, “TV기반 VOD서비스는 통신·방송 융합의 한 과정으로서 소비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다양한 응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