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타스 비전 2004` 개막

베리타스 소프트웨어가 4일(미국 현지 시각) ‘커맨드센트럴(CommandCentral)’ 스토리지 제품군을 공식 발표하며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에 본격 나섰다.

 베리타스는 이날 라스베이거스 베네티안(Venetian)호텔에서 7일까지 열리는 연례 사용자 콘퍼런스인 ‘베리타스 2004 비전’ 행사를 개최,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을 위한 자체 솔루션을 발표했다.

 유틸리티 컴퓨팅의 본격적인 구현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는 지난해 콘컨퍼런스에서 제시된 소프트웨어 빌딩 블록을 이용한 유틸리티 컴퓨팅 개념 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날 발표된 제품은 커맨드센트럴 스토리지 제품군과 에자슨트(Ejasent) 인수로 확보한 ‘마이크로 미저(MicroMeasure)’ 등이다.

 이번에 발표된 제품군 중 하나인 ‘커맨드센트럴 스토리지 4.0’은 IT관리자가 스토리지 자원을 발견하고, 관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거나 자원 사용 현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기에서 수집된 정보는 커맨드센트럴 서비스에 의해 관리되며, IT관리자는 이를 이용해 비즈니스 관점에서 전체 기업의 다양한 스토리지 인프라를 관리할 수 있다. 또 다른 제품인 ‘어베일러빌러티(Availability) 4.0’은 관리자가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가용성을 중앙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지원한다.

 베리타스는 이어 역과금 빌링, 사용량 기준 책정이 가능한 ‘베리타스 마이크로마이크로 미저’를 새롭게 선보이고 커맨드센트럴 제품군에 통합시키기로 했다.

 블룸 CEO는 특히 이날 유틸리티 컴퓨팅 구현 확산을 위해 앞으로도 다른 기업들을 인수할 의사가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베리타스가 지난 해부터 프리사이스 소프트웨어 솔루션, 자레바 테크놀로지스, 에자슨트 등을 인수하며 유틸리티 컴퓨팅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라스베이거스(미국)=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인터뷰/게리 블룸 베리타스 CEO



 “평균 20%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업의 스토리지 활용도를 50%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게리 블룸(Gary Bloom) 베리타스 회장 겸 CEO는 4일(현지시각) 오전 10시 30분 베네티안(Ventian)호텔에서 ‘베리타스 비전 2004 행사’ 기조 연설 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베리타스의 유틸리티 컴퓨팅의 도입효과를 이렇게 밝혔다. 그는 특히 “IT가 너무 복잡해져 유틸리티가 가능해져야 한다”며 복잡해지는 IT에 적응하기 위해 기업들은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 CEO는 이처럼 점점 복잡해지고 많은 비용이 드는 IT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인프라 공유 △다양한 이기종의 인프라 도입 △예상 가능한 서비스 수준 △수치 측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먼저 기업들이 IT자산부터 정확히 파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금처럼 IT자산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다면 비용낭비뿐만 아니라 결국 기업의 차별화에 실패하는 사례로 남는다는 것이다.

 블룸 CEO는 이날 베리타스가 재정이 튼튼한 회사이기 때문에 제품 경쟁력뿐만 아니라 고객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강조했다.경쟁사들의 경우 제품 개발 연구비가 평균 12%인 반면 베리타스는 매출과 순익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기 때문에 분기별 16∼19% 정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