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휴대폰기업의 대형 수출계약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팬택&큐리텔 등 국내 주요 휴대폰업체가 해외 메이저 사업자와 대규모 첨단 휴대폰 공급 계약을 잇따라 추진, 향후 차세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청신호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김쌍수)가 허치슨에 비동기 IMT2000 서비스인 WCDMA 단말기 300만대를 공급한다. LG전자는 이날 유럽형 이동통신방식인 GSM^GPRS와 연동 가능한 3세대 WCDMA 듀얼밴드 휴대폰(모델명 LG-U8110 시리즈) 300만대(10억달러 규모)를 글로벌 3G 사업자인 허치슨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3G 단말기 단일 공급량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팬택&큐리텔(대표 송문섭)도 이날 오디오박스를 통해 미국 CDMA 이동통신사업자인 버진모바일에 CDMA2000 1x 폴더형 컬러폰 2개모델로 67만50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중 6만대는 이미 선적을 완료했으며 잔여 물량은 오는 11월까지 선적 완료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추가로 55만대를 추가 공급하기 위해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들은 버진모바일 휴대폰 제품군 중 고가폰에 해당하며 공급 계약 체결 금액은 1억달러에 달한다. 이번에 공급할 컬러 제품은 소형, 초경량의 폴더 제품으로 MTV와 연계한 맞춤 그래픽 및 음악 콘텐츠 지원 기능 등 젊은 소비자 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제품이다.
팬택&큐리텔 천정봉 상무는 “한국에서 영파워를 주도했던 팬택&큐리텔이 미국에서도 젊은 휴대폰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며 “젊은층에서 카메라폰 등 고가폰을 선호하는 추세라 큐리텔의 미국 중고가폰 시장 전략의 핵심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