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회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인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대표 채승용)가 경영난으로 6일 서울 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는 지난 해 1007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477억원, 당기순손실 822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280억원 매출에 영업손실 84억원, 당기순손실 112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올려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CBO(회사채담보부증권) 320억원 등 올해 만기도래하는 431억원과 내년 650억원 등 총 3198억원의 부채로 단기자금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주요 사업인 전용회선과 IDC의 수익성이 악화된데다가 신규사업으로 추진해온 인터넷전화(VoIP)와 국제전화 서비스 매출이 늘어나지 않아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최근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를 대상으로 1억 달러의 론(Loan)도입을 추진했으나 결렬돼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회계법인의 실사결과 청산가치가 953억원인 반면 존속가치는 2875억원이어서 법원이 회사유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의 자산총계는 3860억원이고, 외국인 투자사인 PAMA(21.87%)와 H&Q(16.18%)가 1,2대 주주, 세아제강이 10.88%로 3대 주주이며 SK텔레콤이 4.01%로 5대 주주에 올라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