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북극지방은 지구상에서 e메일을 주고 받지 못하는 마지막 지역으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북극을 탐험한 후지쯔 탐험대는 PDA를 이용해 북극에서 e메일을 송·수신하는데 성공했다고 BBC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탐험대는 극한의 추위속에서도 PDA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e메일이 극지방 탐험대들의 통신수단으로 확인되면서 새로운 생명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각 3명으로 구성된 8개팀이 북극 280마일을 주파하는 레이스인 ‘극지 도전’에 참가했다. 전통적으로 극지 탐험대들은 위성전화를 사용하지만, 북극지방의 수신율은 매우 불안정해 통화 성공률이 매우 낮았다. 결국 후지쯔의 지원을 받은 한 팀은 고민 끝에 메일로 베이스기지와 연락하기로 결정했다.
후지쯔 탐험대는 PDA로 이리듐 위성과 연결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인터넷 접속속도는 전화접속의 20분의 1 수준인 2.4kbps에 불과해 아주 간략한 메시지 밖에 전달할 수 없었다. 후지쯔팀 탐험에 참여한 폴 호건 후지쯔 고객서비스 운영매니저는 “MP3 플레이어가 추위로 고장난 것과 달리 PDA는 영하 60도 이하에서도 잘 작동했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