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휴대폰에 심각한 보안 결함이 발견되었다”
판매원들이 고객에 대한 중요 정보를 담은 휴대폰을 든 채 회의에 참가했는데 어디선가 해커가 이들의 고객 이름과 전화 번호를 몰래 다운로드 받는다고 상상해 보라.이는 헐리우드 기술 스릴러 영화처럼 들릴 지 모른다. 하지만 영국 연구원들은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일부 휴대폰에서 이 같은 상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보안 결함을 찾아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결함이 악용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지만 블루투스 휴대폰 해킹이 이미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휴대폰 무선 인터넷의 보안상 결함은 블루투스 기술 자체가 아닌 노키아와 소니 에릭슨의 일부 휴대폰 모델이 블루투스를 작동시키는 방식에서 발견된다.최근 블루투스 휴대폰이 해킹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밝힌 컴퓨터 보안 회사 A.I. 디지털의 아담 로리 공동 창업자는 휴대폰 무선 인터넷의 보안 결함 때문에 해커는 노트북으로 휴대폰에서 중요 정보를 몰래 다운로드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키아와 소니 에릭슨은 이 같은 문제는 단지 일부 구형 모델에서만 발생할 수 있을 뿐 최신 모델에선 일어날 수 없다며 강변하고 있다.케이스 노왁 노키아 홍보 담당자는 이같은 결함을 ‘매우 사소한 문제’라며 가볍게 인식했다.소니 에릭슨 홍보담당자도 “블루투스 휴대폰이 해킹될 수 있다는 생각은 억지”라며 “올 하반기에 일부 구형 모델의 보안 결함을 막는 소프트웨어 패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휴대폰 모드를 감춤 상태로 전환하면 이 문제를 쉽게 피할 수 있다며 해커는 감춤 상태에서 해킹하려면 휴대폰의 네트워크 고유 주소를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이번에 해킹 가능성이 제기된 휴대폰 모델은 소니 에릭슨의 ‘T68’, ‘T68i’, ‘T610’과 노키아의 ‘6310i’다.
<코니 박 기자 con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