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허치슨왐포아 그룹이 3G사업 부진으로 인한 자금난을 극복하기 위해 P&G와 합작으로 설립한 중국내 P&G허치슨의 지분을 팔아 18억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2일 보도했다.
허치슨은 세계적인 생활용품 회사인 P&G와 손잡고 지난 1988년 중국에 P&G허치슨을 설립한 바 있다. 허치슨측은 현재 보유한 허치슨 P&G의 지분 21%를 총 137억 홍콩 달러(미화 17억6000만 달러)에 P&G로 넘기기로 합의했으며 최종계약은 오는 6월 체결된다고 밝혔다.
이는 허치슨이 유럽, 아시아시장에서 3G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은 천문학적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것이다. 허치슨은 지난해 3G단말기의 공급지연으로 무려 183억 홍콩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들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다.
한편 허치슨은 3G사업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자사 텔레콤사업부문을 상장해 1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