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개인용컴퓨터(PC)업체인 델이 폐PC의 재활용(리사이클링) 사업에 적극 나선다.
C넷에 따르면 델은 2005년 회기가 끝나는 내년 1월까지 PC 재활용 비중을 50%(무게 기준)로 높일 예정이다. PC업계 중 처음으로 공공 및 개인들을 대상으로 폐PC 리사이클링 사업을 전개한 바 있는 델은 지난 2004년 회기(2003년 2월∼2004년 1월)에 3500만파운드(1585만㎏)의 폐PC를 수집, 처리한 바 있다.
50파운드(22㎏) 내에서 품목별로 15달러의 리사이클링 비용을 받는 델은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리사이클링을 신청하면 집앞까지 직접 방문, 폐PC를 수거해 가고 있다.
한편 델 외에도 HP와 IBM 등 다른 PC업체들도 PC 리사이클링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HP의 경우 2004회기 중 4200만파운드(1905만㎏)의 PC, 프린터 등을 수거, 처리했는데 이는 전 회기의 300만파운드(136만㎏)에 비해 무려 14배나 늘어난 것이다.
또 IBM에서 PC 리사이클링을 담당하고 있는 부서인 IBM파이낸싱도 2002년에는 일주일에 약 1만5000대의 PC를 수거했지만 2003년에는 이것이 2만2000대로 크게 늘어났다. 이를 연간으로 환산하면 IBM은 2002년에 약 78만대, 그리고 2003년에는 110만대의 PC를 리사이클링으로 수거한 것이다.
한 환경단체 회원은 “폐PC에서 나오는 납 등이 환경을 심각히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PC업체들이 폐PC 리사이클링에 보다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