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NTT도코모의 신임 사장으로 모회사인 NTT의 지지를 받는 인사가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코모에 대한 NTT의 영향력이 한층 강화되는 동시에 도모코의 향후 사업 방향에도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도코모 최대 주주인 NTT는 도코모의 새 사장으로 도코모의 나카무라 마사오 부사장을 선임, 14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신임 사장 선임을 둘러싼 도코모와 NTT간의 알력은 NTT의 승리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NTT는 나카무라 부사장을, 도코모는 기술자 출신의 쓰다 시로 부사장을 타치카와 케이지 현 사장의 후임으로 각각 지지해 왔다.
이번 신임 사장 결정으로 NTT는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독자성을 강화해 온 도코모에 대한 지배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NTT는 통합 효과를 내세워 그룹사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전개하고 있으나 도코모는 허치슨3G, AT&T와이어리스 등에 대한 투자 등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며 독자성을 추구해 왔다.
또 이번 결정으로 도코모도 새로운 국면을 맞아 사업 방향이 해외 중심에서 최근 들어 KDDI 등 경쟁사들의 점유율 확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사업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