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T 의장단 추가 진출 추진

국제전기통신연합(ITU-T)의 국제 기술표준 결정을 주도하는 연구그룹(SG) 의장단 재선출과 SG 구조조정을 앞두고 우리나라가 의장단 추가진출을 적극 추진한다. 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김홍구)와 국내 ITU-T SG의장단 멤버들은 세계표준협력회의(GSC) 기간중 ITU내 표준정책자문그룹인 TSAG 게리피시맨(Gary fishman) 의장과 회의를 갖고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13일 밝혔다.

 ITU는 오는 10월 세계정보통신표준총회를 개최해 내년부터 4년간인 새 회기의 SG의장단을 새로 선출, 표준연구과제를 선정하고 현재 13개인 SG의 분야와 역할을 재조정할 계획이며 이에 앞서 주요국과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ITU가 SG의 표준권고안을 별도의 의결절차없이 그대로 표준으로 확정하는 새 제도(AAP)를 도입함에 따라 SG의장단 진출과 SG 구조조정방향은 세계표준화에 역점을 둔 신성장산업 전략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의장단 추가진출=SG의장단 진출은 세계표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고 관련정보가 집중되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 현재 SG 의장단으로는 NGN(차세대망) 분야 이재섭 부의장(KT), IMT2000분야 스페셜SG의 김영균 부의장(삼성전자), 통신소프트웨어 분야 진병문 부의장(TTA), TSAG 박기식 부의장(ETRI) 등 4명이 있다. 이중 이재섭 부의장은 최근 신설된 NGN포커스그룹의 의장으로 선임됐다.

 우리측은 피시맨 의장과의 협의에서 4명의 의장단은 그대로 유지하고 1∼2명의 의장단 멤버를 광인터넷분야와 표준정책분야에 추가로 진출시키고 광인터넷, 요금정산 등에는 최초의 한국인 의장을 진출시키는 방안을 적극 요청했으며 피시맨 의장은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키로 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SG 조정=보안관련 별도의 SG신설 등 4년간 국제표준을 주도할 13개 SG에 대한 골격 변경이 검토된다. 우리나라는 광대역통합망(BcN)전략과 맞물린 광인터넷분야와 NGN분야, 멀티미디어 등 주요분야에 집중하는 SG신설을 주장했다. SG는 ITU-T내에 13개 만들어진 연구그룹(Study Group)으로 재난통신, IP(인터넷프로토콜) 등 기술분야별로 나뉘어져 있다. SG 구조조정과 의장단 선출안은 오는 7월 TSAG회의서 골격이 정해져 10월 총회에서 확정된다.

 ◇GSC 13일 폐막=GSC는 차세대 광대역 유무선 정보통신망(NGN) 표준을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주도 아래 단일체계로 가져가고, 4세대(G) 표준화의 배타적인 지적재산권 정책을 지양키로 의견을 모으고 폐막했다.

 차세대 NGN 단일 표준체계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일본의 강력한 지지에 의해,4G 표준화 관련 개방적 지재권 정책은 우리나라의 제안에 따라 최종 결의문에 채택됐다.

 또 차세대 국가성장산업 가운데 하나인 전자태그(RFID) 관련 표준화 활동도 국제표준화기구(ISO)와 중복되는 않는 분야에 한해 GSC가 추진키로 결의했다. 구경철 TTA 표준총괄팀장은 “4G지적재산권 정책 결의문으로 노키아 주도 OMA 등 해외 포럼이 비회원사에 과도한 로열티를 요구하는 배타적 정책을 견제하게 됐으며 NGN 단일체계 확보로 일부 선진표준개발기구가 주도하는 파트너십 프로젝트(NGN PP)를 견제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