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대 ‘닌텐도 DS’의 양립 구도는 용납 못한다.”
E3의 초반 기세가 소니와 닌텐도쪽으로 기우는 듯한 양상을 보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대작 타이틀 전략을 발표하면서 중반 판세 뒤집기에 나섰다.
이미 MS는 E3쇼 개막에 앞서 선제 공격으로 자사 게임사업부 및 X박스 총괄 로비 바흐 수석부사장과 일렉트로닉아츠(EA)의 돈 매트릭 월드와이드 스튜디오 사장 간에 전략적 제휴 협정을 체결하고, 올 여름부터 EA의 게임들을 X박스 라이브를 통해 잇따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번 MS-EA협력에 따라 ‘매든NFL2005’ ‘NBA라이브2005’ ‘피파 사커 2005’ ‘니드포 스피드 업그레이드2’ ‘번아웃3’ ‘배틀필드’ 등 15개 이상의 게임이 수개월 내에 X박스 라이브용으로 출시된다.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게임스튜디오(MGS)는 자체적으로 X박스와 윈도기반의 PC게임 등 13개 신규게임을 발표하는 등 파상공세에 나섰다.
여기에는 금세기 최고의 비디오 게임으로 주목 받고 있는 번지 스튜디오 ‘헤일로2’, MGS가 자체 개발한 완전 맞춤형 레이스시뮬레이션 게임 ‘포르자 모터스포츠’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타이틀 라인에는 라이언헤드 스튜디오의 X박스 게임 ‘페이블’, 바이오웨어의 ‘제이드 엠파이어’, 가스 파워드 게임즈의 윈도우 PC게임 ‘던전 시즈2’ 등 3종의 RPG도 포함돼 그동안 타이틀 빈곤에 따른 상대적 약세를 한꺼번에 만회하겠다는 기세다.
한편 일각에서는 E3 본행사 첫날에도 기대를 모았던 ‘X박스2’에 대해 전혀 언급이 나오지 않자, 행사 이틀째인 13일 폭탄선언이 나오는거 아니냐는 기대감이 터져나오기 했다.
이에 대해 MS 한 관계자는 “소니와 닌텐도가 행사 초반부터 치고 나왔지만, MS는 분명히 이를 만회하고도 남을 만한 그 무엇인가를 분명히 갖고 있다”고만 말하며 내용은 극구 비밀에 부쳤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