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들이 MP3 혹은 비디오 파일을 작동할 때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WMP)를 파괴하는 신종 e메일 바이러스인 ‘월론(wallon)’이 유럽에서 발견됐다고 C넷이 보도했다.
월론은 사용자가 첨부파일을 열지 않고 해당 e메일을 클릭만 해도 감염될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이는 넷스카이(Netsky)나 베이글(Bagle)과 같은 e메일 바이러스가 첨부파일을 실행할 때에만 감염되는 것과는 다르다. 이 바이러스는 최근 사용자들이 바이러스 감염을 감안해 의심스러운 e메일 첨부파일을 열지 않는 점을 고려해 만들어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월론은 감염된 PC에서도 사용자가 MP3나 비디오와 같은 미디어 파일을 작동하지 않으면 잠복기에 들어간 후, 미디어 콘텐츠를 보려고 할 때 활동을 시작해 다른 e메일로 확산된다.
C넷은 이 바이러스가 복제 전에 사용자의 작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확산 속도가 빠르지는 않겠지만 일반적인 바이러스와는 달리 윈도 미디어 실행파일(wmplayer.exe)을 대체하기 때문에 파괴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