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전망대]거품 사라진 `닷컴`갈수록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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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전이(transformation)가 가장 활발히 이뤄진 대표적인 업종으로 출판·음악·여행 등을 꼽을 수 있다. 아마존닷컴, 엑스페디어 등 대표적인 사이트가 기존 오프라인 기업의 브랜드를 앞설 정도가 됐기 때문이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e비즈니스 공습이 다시 시작됐다’라는 특집을 통해 이러한 추세를 전하며, 최근 인터넷 기업이 2000년 닷컴 붕괴 이후 어려움을 뚫고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보석 △지불 △통신 △호텔 △부동산 △소프트웨어 업종에서 인터넷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보석 사이트의 인기가 두드러지며 티파니, 제일 등의 오프라인 상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표적인 보석사이트인 블루나일의 성장률이 산업 평균치보다 12배 높은 79%에 이를 정도다. 다이아몬드닷컴, e베이, 아마존닷컴 등의 현재 온라인 보석 판매는 약 20억달러 규모지만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온라인 지불 수요도 크게 늘었다. 현재 월마트, 스카이로케팅 등 대표적인 유통업체에서 온라인 지불과 같은 디지털 프로세싱 기술을 도입하며 약 300억달러 규모의 관련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정도다. 이는 온라인 지불 수수료가 기존 종이로 발행하던 지불과정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센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현재 미국에서 쓰이는 회계전표수가 400억장정도지만 앞으로 3년 이내 25%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 중소 규모 업체가 대형업체와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통신과 호텔 사업의 경우가 이에 속한다.

 보나지, 넷2폰 등 신생업체들이 대형 전화회사와 경쟁하기 위해 저렴한 인터넷 전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는 기존 통신료보다 약 33% 저렴하기 때문이다.지난해 2억 8100만달러 수준에 그쳤던 인터넷 전화는 2007년에 이보다 30배 이상 늘어난 약 67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디아, 트레블로시티, 오비츠 등 호텔 예약 사이트들도 힐튼호텔, 인터콘티넨탈호텔 등 기존 호텔과 맞설수 있게 됐다. 이들 인터넷 업체들은 지난해 약 3500만건의 예약을 처리해 약 58억달러(숙박 시장의 8%)를 벌어들였다. 이들 업체들은 2006년에는 133억 달러로 전체 숙박시장의 17%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업종에도 인터넷 바람은 불고 있다. 최근 부동산 구매자의 70%이상이 계약전에 온라인으로 사전에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01년도에만 해도 이 수치는 4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렌딩트리, 집리얼티 등의 대표적인 사이트가 속속 출현하고 있으며 몇년간 이러한 업체들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 부동산 사이트가 벌어들인 커미션은 전체 규모인 600억달러의 1%도 채 안되지만 2007년에는 약 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은 오픈 소스 개발자들의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눅스와 같은 오픈소스 제품이 서버 등 일부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앞으로는 데이터베이스, e메일, 검색 등 다양한 분야로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