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중국 휴대폰시장이 고도성장단계를 지나 공급과다와 성장률 저하, 경쟁심화로 대표되는 성숙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실리콘스트래티지스가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대륙에서 판매된 휴대폰대수는 중고제품과 불법 복제폰까지 합쳐 1억4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중국 휴대폰시장이 지난해부터 두드러진 공급과잉에 따라 향후 5년간은 연간 1∼3%의 소폭성장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또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 추세에 대해 두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따르면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수는 2003년 2억6900만명에서 오는 2008년에는 3억9600만명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중국의 휴대폰 보급률은 20.1%에서 27.2%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보다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중국의 휴대폰 가입자가 오는 2008년에 5억2400만명, 단말기 보급률은 37.2%에 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휴대폰 단말기는 음성통화 위주의 2세대 방식이지만 수년내 멀티미디어 기능이 가능한 2.5∼3세대로 넘어갈 전망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