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통신업체인 도이치텔레콤(DT)의 1분기 실적이 급락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DT의 1분기 순익은 1억6900만유로(2억1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억5300만유로와 비교해 80%나 추락한 수치다.
회사는 작년 1분기 순익이 케이블 네트워크 부문 매각에 따른 일회성 수익과 세금 혜택 등으로 인해 부풀려졌고, 올해는 다임러 크라이슬러 등과 함께 추진했던 독일 도로요금징수시스템 사업 실패로 인한 공제액 1억4800만유로 때문에 상대적으로 실적이 하락한 것처럼 보인다고 해명했다.
DT는 이러한 외적인 요인들을 제외하면 순익이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분야별 실적을 보면 유선 자회사인 T컴과 IT 서비스 사업부문의 T시스템의 영업이익은 각각 1.2%와 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자회사인 T모바일의 영업이익은 10.8% 증가했지만 기대치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편 DT는 채무변제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 1분기에 20억유로의 부채를 상환해 총 부채는 446억 유로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