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LG텔레콤(LGT)과 티유미디어 사이 위성DMB서비스 수익배분 협상이 평행선을 그었다. 협상 난항은 KTF의 5%지분 참여 취소로까지 번질 태세다. 이에 따라 수익배분이 후발사 위성DMB폰 개발지연과 같이 선후발사업자간 쏠림현상 심화 논쟁으로까지 번질지 주목된다.
수익을 배분하는 것은 별도 유통망을 구축하지 않은 티유미디어가 가입자를 유치하려면 KTF, LGT 기존 고객이나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해야 하기 때문. 협상이 초기단계이나 티유미디어가 제안한 수신료의 6∼7%와 KTF, LGT가 제안한 50% 사이 격차가 워낙 커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전개됐다.
KTF와 LGT는 "광고판촉, 단말기 개발, 과금대행 비용은 물론, 티유미디어가 유통망을 구축하지 않는 데 따른 비용절감효과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티유미디어측은 "위성센터 570억 원, 기지국 1500억 원, 1000억원 이상의 위성사용료와 초기 투자 리스크를 감안하면 50%는 무리한 요구"라고 반박했다. SK텔레콤측은 티유의 조건(6∼7%)을 최대한 받아들인다는 원칙이어서 수익배분 조정 협상에서 물러서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티유미디어 문제는 최대한 티유미디어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간다는 방침"이라며 "티유미디어 입장에서 가입대상고객중 절반이 KTF, LGT 가입자인 만큼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발사 관계자는 "협상이 원활치 않을 경우 공정경쟁 차원에서 정통부에 조정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SKT와의 경쟁 문제로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들간 협상은 외부기관의 위탁연구 결과와 광고판촉방법, 브랜드전략 등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칠 전망이다. 한편 방송사업자들과의 지분 투자협상은 SBS와 MBC가 자본금 증액에 따라 지분 유지를 위한 추가증자와 상임이사 선임 협상이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돼 돌파구를 찾지 못한 통신사업자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