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티유미디어에의 지분참여를 원점에서 재검토 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침은 KTF를 통해 5% 이내 지분을 참여키로 한 KT의 발표내용과 정면배치돼 주목된다.
KTF 고위관계자는 16일 “당초 방침과 달리 티유미디어에 대한 공동 지분참여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티유미디어가 KTF의 유통망을 이용해 위성DMB사업을 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수익배분에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KTF와 LG텔레콤은 최근 티유미디어와 가진 수익료 배분 협상에서 KT-KTF의 무선재판매 모델의 수익배분율을 본따 수신료의 50%를 요구, 6∼7%선을 제시한 티유미디어와 큰 차이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들 사업자는 “티유미디어 측이 제안한 수익배분을 예상 수신료로 환산해 보면 약 1000원으로 사업의 현실성이 없다”며 “조건이 수정되지 않으면 지분참여는 물론 사업 참여도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특히 “협상이 원활히 풀리지 않을 경우 정통부 측에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혀 사업자간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남중수 사장과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최근 개별적으로 만나 이 같은 의견을 나눈 뒤 공동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전해졌다.
티유미디어와 방송사업자들과의 지분 투자협상은 SBS와 MBC가 자본금 증액에 따라 지분 유지를 위한 추가증자와 상임이사 선임 협상을 원활히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 통신사업자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 같은 갈등은 최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의 SK텔레콤 합병인가조건 심사를 놓고 불거졌던 이동전화 3사간 다툼이 리베이트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 과다 출혈경쟁을 막는 ‘클린마케팅’ 기조에 합의, 봉합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나타나 파급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