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들, 바이러스 차단 프로그램 속속 도입

최근 인터넷을 통한 웜 및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면서 인터넷포털들이 자사 홈페이지에서 감염 여부를 즉석에서 알려주는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커뮤니케이션즈·프리챌·인비닷컴 등 인터넷 포털기업들은 각종 웜과 바이러스 및 애드웨어(광고 프로그램)로 인해 개인 이용자 PC의 작동 불능은 물론 포털운영환경의 접속마미 등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관련 검사 및 치료 서비스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업들은 그러나 최근 네티즌들의 바이러스 검사가 일상화되고 유료 치료에 대한 거부감도 적어 지면서 이같은 서비스가 새로운 수익 모델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검사는 무료’, ‘치료는 유료’와 같은 서비스 모델이 잇따라 등장할 전망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의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은 컴퓨터 채널(http://pc.nate.com)을 통해 웜 및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원격 체크하고 치료까지 할 수 있는 백신 서비스를 이달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PC가 악성코드·바이러스 등에 감염됐는지 무료로 확인해볼 수 있으며, 확인 후엔 백신 라이센스를 구입해 원클릭으로 치료도 가능하다. 백신 라이센스 가격은 기간별로 산정할 계획이다.

프리챌닷컴(대표 고만석)의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은 이미 지난해 9월 부터 ‘PC지기 플러스’라는 바이러스 차단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의 백신 프로그램인 ‘바이러스 체이서’와 전문업체인 비전파워에서 제작한 페스트 전문 제거 프로그램 ‘PC지기’를 통합한 제품이다. 이 또한 검사는 무료, 치료는 유료로 서비스된다.

인비닷컴(대표 이기용)이 운영하는 문서서식 사이트인 비즈폼(http://www.bizforms.co.kr)은 이달부터 ‘PC 세이퍼’라는 바이러스 검사 및 치료 서비스에 나섰다. ‘PC 세이퍼’는 이용자가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를 통한 접속만으로도 바이러스를 포함한 악성코드를 모두 진단 및 치료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인비닷컴 개발팀 이선규 팀장은 “지금까지는 바이러스 검사를 하려면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 사이트에 접속해 무료 검사를 받는 편법을 쓰기도 했다”며 “이제는 최신 버전으로 자동 업그레이드 되는 등 편리한 웹 브라우저를 통해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