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과 핸드헬드 기기를 사용하면 디지털 사진 즉석 촬영, 음악 감상, 게임, 인터넷 서핑 등 못하는 것이 거의 없다. 여기에 이젠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추가되고 있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인 T-모바일 USA와 스프린트는 몇주 전부터 비디오 캠코더를 내장한 신세대 휴대폰 TV 광고를 미 전역에 내보내고 있다. 캠코더폰의 화질은 정식 캠코더 화질에 비해 떨어지긴 하지만 즉석에서 찍은 짧은 비디오 클립을 비디오폰 메시지나 e메일처럼 친지들에게 곧바로 보낼 수 있다. 이에 앞서 팜원도 자사의 최신 캠코더 내장 PDA인 ‘팜원 자이어 72’를 대당 299달러에 시판에 들어갔다.
디지털 비디오 기능이 휴대폰에 추가된 것은 대체로 플래시 메모리 카드의 고용량화와 소형화 덕분이다. 또 컬러 디스플레이 공급이 늘어난 것도 비디오 기능 추가에 일조했다.
아메리칸 테크놀로지 리서치의 앨벗 린 통신 담당 애널리스트는 “현재 컬러 디스플레이는 모든 신형 휴대폰 판매의 절반 정도에 설치돼 있다”고 말했다. 1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15%에 불과했다. 린 애널리스트는 “휴대폰 업체들이 디지털 사진이나 비디오 기능을 휴대폰에 추가하면 음성 통화 외에 문자 메시지나 데이터 전송 같은 부가 서비스 판매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벨소리와 게임 다운로드, e메일 전송, 사진 공유 등 휴대폰 데이터 서비스 매출액이 지난해 말까지 세계적으로 100억∼110억 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주피터 리서치와 입소스-인사이트가 최근 공동 실시한 소비자 조사 결과 휴대폰 소유자의 23%와 핸드헬드 PC 소유자의 16%가 자신이 촬영한 비디오를 보기 위해 캠코더폰과 같은 기기를 사용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조사 대상의 대다수는 이런 기기로 비디오 게임이나 음악 감상을 하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PDA 소유자의 53%와 휴대폰 사용자의 43%는 비디오 휴대폰으로 TV나 케이블 생방송을 보고 싶다고 답변했다.
이 조사 결과는 소비자들이 모든 것을 다 갖춘 ‘올인원’ 기기보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전용 휴대 기기를 더 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을 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