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지역의 한 통신회사가 중국의 거리 청소부와 할머니들 덕분에 급성장하고 있다.
UT스타컴은 중국 서민들이 부담할 수 있는 저렴한 휴대폰 시스템을 판매하면서 성장을 구가해 왔다. 이 회사는 실리콘 밸리의 재치와 경영기법, 중국의 저렴한 제조 능력, 중국인들의 휴대폰에 대한 갈증을 잘 섞어 성공했다. ‘퍼스널 억세스 시스템(PAS: Personal Access System)’이라고 불리는 UT스타컴의 무선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통화한다.
중국의 전화회사들은 이 회사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시내에서 무선 음성 및 데이터 서비스를 저렴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UT스타컴은 아울러 PAS 단말기를 자체적으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UT스타컴의 시스템이 저렴한 이유 중 하나는 이 회사 시스템의 전력 소비가 작기 때문이다. PAS 기지국은 셀룰러 중계탑의 소비전력에 비해 극히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퍼시픽 그로스 에쿼티스 조 노엘 애널리스트는 “UT스타컴 기술이 노후화 되긴 했지만 매우 저렴하다”며 “바로 그런 기술을 중국이 필요로 했다”고 설명했다.
PAS 서비스 요금은 월 4달러 정도며 수신 전화는 무료다. 중국내 휴대폰 전화요금은 PAS 서비스 요금보다 5∼10배 정도 비싸고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휴대폰 통화료를 부담한다.
UT스타컴은 PAS 시스템 출시 후 지난 4년 동안 중국에서 26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중국 총 PAS 시장의 60% 정도에 해당한다. 중국 PAS 시장은 올 연말까지 3000만명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중국내 800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순익은 87% 급증한 2억 200만 달러, 매출은 배이상 증가한 19억 6000만 달러에 달했다. UT스타컴은 올 매출이 27억 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