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지난 14일 중국제 컬러TV에 대해 덤핑 판정을 내린데 대해 쓰촨장홍(四川長虹), 캉지에(康佳), TCL 등 중국의 주요 가전업체들이 ITC 조사 결과의 부당성을 들어 미국 국제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미국에 수출된 중국제 컬러TV는 지난해 176만대로 2001년에 비해 30배 늘었는데 낮은 가격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된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 제품이 4.35∼78.45%의 반덤핑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 제품의 가격 우위는 상실된다.
한편 중국제 컬러TV의 수출 확대는 중국 국내의 공급 과잉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지적된다. 현재 중국에는 외국계를 포함해 20개 정도의 업체가 경쟁하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수요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며 제품의 가격이 연간 10∼20% 하락하고 그 결과 업체들은 수익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