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개발사들의 고급그래픽 구현을 위한 3차원(D)그래픽 엔진 도입이 활발한 가운데, 고가의 외산 대신 국산 3D엔진 제품이 선전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이 지원하고 벤처기업 가이블이 개발한 ‘지블랜더(G-Blender)’. 지난해 9월부터 정식 발매된 뒤 지금까지 게임업체 및 시뮬레이션업체 등 15개 이상 업체에 엔진을 라이센스하거나 제작도구를 서비스하는 성과를 올렸다.
대부분 외산 엔진이 득세하고 있는 상황에서 10곳 이상의 공급사례를 만들었다는 것은 국산으로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특히 ‘지블렌더’를 이용해 이미 3종의 게임이 출시되었으며 올해 하반기 신작 게임 출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외산 ‘다크에덴’를 서비스중인 소프트온의 김건우 이사는 “‘지블랜더’가 해외 엔진과의 비교 평가에서 구조 및 편의성 등에서 앞섰고 무엇보다 해외엔진의 난점인 지원서비스 부분이 국내엔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가이블의 권홍석 개발실장은 “지블랜더가 인지도면에서 해외의 유수 엔진들에 뒤지지만 기능과 성능 및 유연성에서는 결코 어느 외산 엔진 못지 않음을 자부한다”며 “올해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여 ‘지블랜더’를 알리고 게임제작 서비스 및 툴 개발 서비스로 한국 최초의 전문 게임 기술업체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