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성공신화의 주인공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42)이 국내 최대의 종합기계회사인 대우종합기계 인수에 나섰다.
18일 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대우종기 매각주간사 CSFB가 18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박병엽 컨소시엄을 포함한 11개 국내외 투자자가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 중 일괄 인수를 제한한 박병엽 컨소시엄, 두산중공업, 효성 등 3개사중 1곳이 대우종기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병엽 컨소시엄은 박병엽 부회장을 포함, 팬택캐피탈, 동원증권, 동양기전, 넥센타이어 등으로 구성됐다.
팬택계열은 “박 부회장이 휴대폰과 기계산업과 결합한 메카트로닉스라는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을 위해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자금은 팬택계열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개인출자와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종합기계는 시가총액만 1조원이 넘는 기업으로 매각 조건으로 알려진 50%의 지분을 얻기 위해서는 산술적으로 5000억원 이상의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
재계에서는 지난 2001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한 팬택&큐리텔을 인수한 지 불과 1년여만에 성공한 휴대폰 기업으로 성장시킨 박 부회장이 전통 제조업으로 또 한번 성공신화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