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태광산업 계열의 SO와 디지털 케이블TV의 선두주자로 인식돼온 큐릭스의 SO 등 모두 7개 SO가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책무 수행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방송위로부터 재허가 추천을 받지 못했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올해 허가기간이 만료되는 31개 SO의 재허가 추천여부를 심사, 씨앤앰커뮤니케이션·GS디지탈방송·관악유선방송국 등 24개 SO에 대해 재허가추천을 의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러나 방송사업자로서의 공적책무 수행에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큐릭스의 큐릭스광진성동방송·큐릭스도봉강북방송, 태광산업 계열의 경기연합방송·남부산방송·온케이블TV 등 7개사의 재허가추천여부 결정을 보류하고 보완청문 실시후 재허가추천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또 심사과정에서 방송법이 정한 변경허가 절차를 위반하거나 매출누락 등의 문제가 드러난 사업자의 경우 재허가추천여부와 별도로 행정처분하거나 관련당국에 조사의뢰할 방침이다.
방송위는 이번 재허가추천대상 31개 사업자가 2001년 중계유선방송사업자(RO)에서 SO로 전환승인된 사업자로 대부분이 중계유선방송 운영 시절의 폐단이 시정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 MSO의 경우 전반적으로 소규모 자본으로 과도한 지배구조를 유지해 재무부문의 건전성이 취약하고 개별 SO의 경우 디지털 전환계획이 전반적으로 불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청사업자 대부분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수신료 지급률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유병수기자 bjor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