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장거리 전화회사인 AT&T가 라이벌 기업인 스프린트와 제휴, 무선통신 시장 재진출을 시도한다고 AP 등 외신이 보도했다. AT&T의 무선시장 재진입은 2001년 AT&T 와이어리스라는 이름으로 무선사업부문을 분사시킨 이후 3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AT&T는 5년간 스프린트의 무선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계약을 해, 막대한 네트워크 구축 비용 없이 무선통신 시장에 재진입할 수 있게 됐다.
AT&T는 4분기 중 싱귤러의 AT&T 와이어리스 인수가 마무리되는대로 무선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AT&T는 싱귤러와의 계약에 따라 AT&T 와이어리스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T&T의 시장 재진입은 무선 통신 서비스요금 인하 경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T&T는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실시 중인데 연말쯤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AT&T는 기존의 지역 전화, 장거리 전화, VoIP 서비스에 무선을 포함, 번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버라이존, SBC 등과의 경쟁에 힘을 얻게 됐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